<--! 2023년 새로운 광고추가 -->

역삼동에 있는 비바루체라는 유명한 뷔페를 한 번 가봤습니다.

사실 이때까지 제가 경험한 대부분의 뷔페는 겉만 그럴듯 해 보일뿐, 최대한 저렴한 재료를 사용하고 식감도 그다지 좋지 않은 음식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래서 맛좋은 음식을 적당량 먹기보다는 배를 채우기 위한 개념의 음식점이었습니다. 오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뷔페에 들어갔지만 음식을 한 입 먹고나서는 아주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주 흡족한 식사를 했지만 이 글을 보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함께 이야기할게요.


강남구에 있는 수많은 고가 레스토랑보다 맛있다고는 못하지만, 가격대비 맛과 퀄리티는 아주 괜찮은 수준입니다. 제가 먹어본 약 15가지의 메뉴중에서 70% 정도는 접시에 잘 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30%는 괜히 가져왔다고 후회했습니다. 나름 입맛 까다롭다는 소리를 듣고 사는 저로써는 성공적인 런치메뉴였던 것 같습니다.


뷔페에 입장하여 처음 안내받은 테이블의 위치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이동하는 길에 가까웠기 때문에 어수선하고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산만한 자리였습니다. 식사시간이라 제법 손님이 많은 편이긴 했는데, 안쪽 자리부터 안내하지 않았던 것에서 조금 불쾌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넓은 자리로 이동시켜주더군요. 



먼저 가장 그럴듯해 보인는 음식을 몇개 담아왔습니다. 그리고 메인요리였던 안심스테이크가 금방 나왔습니다.

스테이크는 육류와 잘 어울리는 파프리카와 양파, 단호박과 함께 담겨 나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재료로 사용된 채소들의 신선도가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스테이크 메뉴에서 별로였던 점은 굽기 정도가 웰던으로만 나온다는 점 입니다. 아무래도 보급용 뷔페고기이기 때문에 웰던으로 요리해야하는 재료 상태를 감안한듯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이 좋습니다. 오로지 마블링을 위한 스테이크를 찾으신다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검은 팬에 담긴 요리가 안심스테이크 입니다.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이 강하고 신선한 재료와 함께 요리하여 맛의 배합이 좋은 메뉴였습니다.



비바루체 입구 모습입니다. 강남역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입구는 작아보이지만 내부는 아주 넓습니다.

도로명주소로는 강남대로 362 에 위치한 곳 입니다.

주중 런치는 11:30~15:30 까지 운영하고, 디너는 18:00~22:00 까지 입니다.

주말 런치는 11:30~16:30 이고, 디너는 17:00~22:00 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런치와 디너타임 사이의 2시간 30분 동안은 매장정리와 다음 코스메뉴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런치타임에 입장해서 디너타임까지 이용하는 고객이 거의 없겠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을 방지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네요.



위 사진의 왼쪽 또는 오른쪽에서 접시를 들고 뷔페를 시작하는 곳 입니다.

오른쪽에 바에 보이는 남자셰프 세 분이 있는 곳은 일식 메뉴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초밥 메뉴들을 담을 수 있습니다. 런치타임에는 장어, 도미 이런것들은 없지만 오징어 초밥, 새우 초밥과 같은 것들은 볼 수 있습니다.


[미식가 잡지식] - [참돔] 진짜 도미회를 찾아서 자갈치시장으로 가다




조금 창피한데, 제가 사실 익히지 않은 오이를 안먹습니다. 그래서 생오이가 들어간 음식은 담지 않았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음식은 타코야끼였습니다. 비주얼 만큼이나 맛이 상당히 좋네요.

타코야끼는 조리하고 공기중에 오래두면 떡같이 눌러붙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인기있는 메뉴를 모자르지 않게, 너무 남지도 않게 페이스조절을 잘 해주신 듯 합니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롤 입니다.

재료 상태가 아주 좋았던 메뉴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오이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맛있게 먹지는 못했지만,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디너 타임에 오면 메뉴의 개수가 더 많다고 하는군요. 가격이 비싼만큼 더 고급재료가 사용되는 음식을 볼 수 있습니다.



구운 오징어 초밥입니다. 한 두개 접시에 담을만한 평범한 맛 입니다.

백화점에 많이 들어온 본가스시 보다는 별로였고, 대형마트 비닐포장 초밥보다는 맛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정직하고 솔직한 맛이라는 것에서 마음에 드네요.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로스트 핫 윙과 탕수육을 추천 합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탕수육은 그리 맵지 않을 것 처럼 보였는데, 적당히 매콤한 맛으로 잘 요기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메뉴는 양념이 메뉴 전체의 맛을 결정한다고 봐도 될것 같네요.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는 맛 입니다. 적당량 먹기 좋네요.


[미식가 잡지식] - [식품첨가물]아질산나트륨, 아스파탐, 글루타민산나트륨 알고 먹기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상추와 비슷하게 생긴 풀은 치커리 입니다.

첫 맛은 그냥 상추와 동일합니다. 씹는 동안에는 씁쓸한 맛이 나고 먹은 후에는 허브향이 코를 맴도는 맛 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만두 위에 있는 연두색 튀김이 보이는데, 이것은 두릅 튀김입니다.

두릅은 4월에서 5월 사이에 가장 먹기 좋은 제철음식으로 피로회복에 가장 좋은 음식입니다.

이걸 보고 집에서 두릅튀김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여성분들을 위한 닭가슴살 샐러드 입니다.

닭고기의 비율이 상당히 높고, 소스를 포함해서 지방의 비율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

아주 맛있는 메뉴라기 보다는 꼭 있어야 할 메뉴같네요.



무한리필 해주는 레드와인 입니다. 평범한 맛의 하우스 와인입니다.

까르베네쇼비뇽은 거의 안들어간 것 같고, 메를로가 대부분 사용된 것 같습니다.

뷔페에 있는 기름진 음식들과 아주 잘 어울리는 드라이하고 편한 맛의 레드와인 입니다.

위 와인을 굳이 가격으로 책정해보면, 와인코너 할인상품으로 구매시 750ml 짜리 한병을 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퀄리티 입니다.

무료와인 외에도 추가 구입하여 마실 수 있는 와인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와인의 종류가 꽤 많습니다.

와인진열장도 제법 크게 배치되어 있더군요.


[미식가 잡지식] - [메를로 와인] 샤또 도니샹 리스트락 메독 (Chateau Donissan Listrac-Médoc 2010)

[미식가 잡지식] - 샤또 라렌느 페르강송(Chateau la Reine Perganson)

[취미 잡지식] - [샤또 뻬이 라 뚜르] 가성비 좋은 와인 Chateau PEY LA TOUR 2011


맥주도 무한대로 제공합니다. 이미 음식도 배불리 먹었고 와인 리필을 다섯번 정도 받으니 맥주가 그리 생각나지는 않았네요.

300ml 에 떠와서 반정도만 마셨습니다.

그래도 맥주가 사람들이 뷔페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류였습니다.



위 사진은 누룽지 막걸리 입니다. 이거 별미입니다.

분명히 막걸리인데, 아주 구수한 맛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슈퍼에서 누룽지 맛 캔디라는 사탕이 있었잖아요? 그것을 막걸리에 녹여놓은 듯한 맛 입니다.

다음에는 처음부터 누룽지 막걸리로만 쭈욱 나가도 괜찮을 듯 합니다.

비바루체에 가시게 되면, 이것 꼭 드셔보시길!



정말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까지는 먹어봐야 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티라미스 초코 케익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조금 가져왔습니다.

뷔페입장에서는 가장 마진이 적은 메뉴가 디저트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딱 하나만 가져왔네요.

티라미수 아주 맛있습니다. 솔직히 스타벅스, 엔젤이너스 같은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케익의 맛이 80점이라면, 위 사진의 티라미수는 70점 정도 됩니다.

오히려 케익과 함께 먹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90점 주고 싶네요.


제가 비바루체에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두릅튀김, 탕수육, 무한리필 레드와인, 누룽지 막걸리, 요거트 아이스크림 입니다.


[미식가 잡지식] - [이성당 빵집] 단팥빵과 야채빵의 원조를 말하다

[미식가 잡지식] - [몽슈슈 도지마롤] 요즘 그렇게 인기 많다는 Mon chou chou 를 맛보다


Posted by 전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