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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크뤼 4등급 치고는 저렴한, 그렇지만 점수는 나쁘지 않은 라퐁로쉐를 땄습니다.

라퐁로쉐는 보르도 와인임에도 매년 꾸준한 빈티지를 생산합니다. 특히 2009년과 2010년에는 근래에 생산한 와인중 그레이트 빈티지에 속하고, 이전에는 2000빈티지가 최고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90짜리 와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합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와이너리 자체의 내공보다는 떼루아의 환경적요소에 많이 의지한다는 결론을 낼 수도 있겠는데요, 생떼스떼프꼬스데스뚜르넬과 비교하면 라퐁로쉐의 퀄리티 굴곡은 너무나 로버트파커의 빈티지차트의 흐름을 잘 쫒아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라퐁로쉐 11의 가성비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Chateau Lafon Rochet 2011


라퐁로쉐의 품종은 까쇼, 메를로, 까프 블렌딩입니다.

이 와인의 장점으로는 young 함에도 불구하고 빨리 피어오른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단점은 빨리 진다는 것이었네요.


성격급한 와인.. 시음적기보다 3~4년 빨리 오픈한건데 디켄터가 전혀 필요없습니다..



라퐁로쉐 2011 빈티지의 시음적기는 Decanter 평가기준 2016년 부터 2028년 까지 입니다.

이전에 마셨던 샤스 스플린 2011빈티지의 경우는 와인을 오픈하고 향이 지는데까지 몇 시간은 유지되었던 반면, 라퐁로쉐는 오픈 후 20분 후에 가장 맛이 좋았고 2시간 후에는 그랑크뤼 같지 않게 흙냄새만 가득한 와인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점수는 후하게 받았습니다.

WS : 90점, WE : 92점, Gilbert & Gaillard : 95점

요즘은 CellarTracker 점수에 많이 의지하는 편 인데, 셀러트래커는 2010빈티지에 91점을 줬습니다.



스테이크랑 마리아주라 하여 립아이와 함께 해봤는데,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메를로 함량이 40%정도 되기 때문에 안주없이 먹거나 가볍게 치즈와 함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빨리 열렸다가 빨리 닫힌다는 것... 알고 있으면 좋을 듯 하네요.



만약 2010빈티지였으면 조금 달랐을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구조감은 분명 좋으나 파워풀하지 않은 와인 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여성적이고, 계획에 없었던 저녁식사에서 급하게 오픈하기 좋은 와인인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6장 정도에 구입하면 괜찮은 가성비를 보여줄 레드와인입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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