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lins de Citran 2009] 가성비 좋은 와인, 시트랑
샤또 시트랑(Chateau Citran)의 세컨와인인 물랭 드 시트랑(Moulins de Citran) 2009 입니다.
이전에 열었던 물랭 드 시트랑 2001 빈티지의 가성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시음적기를 지났다는 아쉬움에 2009빈티지로 다시 맛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2009빈티지는 오메독 지역 최고의 포도풍년이었기 때문에 2001빈티지보다 훨씬 훌륭했습니다.
[물랭 드 시트랑 2001] 크뤼부르주아 세컨와인 Moulins de Citran
물랭 드 시트랑 2001 은 눅눅해진 나무 느낌이었다면, 2009빈티지는 갓 조각낸 장작의 향이 납니다. 그리고 세컨와인 치고는 제법 구운 오크향이 살아있는데, 전체적으로 은은한 바닐라 향이 연출됩니다.
상큼하고 신맛이 강한 과일보다 잘 익은 과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와인입니다.
가격대비 맛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와인셀러에 2009빈티지를 3병 정도 사두고 몇 년후에 다시 맛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랭 드 시트랑의 첫 맛은 참나무, 약간의 신맛, 약간의 짠맛이 납니다.
스월링을 하거나 10분 정도 오픈해두면 나무향과 함께 바닐라, 블랙베리, 잘익은 자두 향이 복합적으로 올라옵니다.
그 다음이 없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운데, 위의 맛으로만 구조감이 잘 잡혀도 국내 적정가격이 5장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랭 드 시트랑 09빈은 3장 정도면 충분히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랑크뤼도 아니고, 그것도 세컨와인이기 때문입니다.)
금양인터네셔날에서 수입하여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시 보관, 유통상태 훌륭합니다.
<출처 : www.citran.com>
오메독에서 재배된 까베르네 소비뇽의 맛이 일품인 이유는 토양에 있습니다.
자갈과 모래로 척박하고 다소 건조한 토양이지만, 물과 공기의 순환이 좋다는 점에서 까쇼의 뿌리내림이 훌륭한 편 입니다.
<출처 : www.citran.com>
시트랑의 마스코트 공작새 입니다.
공작새에게 화려한 날개는 건장함과 젊음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다윈의 말에 의하면 공작새의 날개는 진화론적으로 아무 쓸모가 없는 것 같지만, 이성의 매력을 끄는 훌륭한 도구하고 하는군요.
공작새가 날개를 펼쳐줘서 그런지 시트랑 와인이 마음에 들긴 합니다.
물랭 드 시트랑 품종은 CS 58% + M 42% 입니다.
다음에는 물랭 드 시트랑과 같은 빈티지의 샤또 시트랑을 비교 시음해봐야겠습니다.
<와인의 향기>
샤또 라퐁로쉐(Chateau Lafon Rochet) 2011 빈티지
[샤또 까망삭] 단조롭지만 확실한 선택 (Chateau Camensac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