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랭 드 시트랑 2001] 크뤼부르주아 세컨와인 Moulins de Citran
가성비 좋은 프랑스와인을 찾다보면 Cru Bourgeois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크뤼부르주아 와인 151개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샤스 스플린(Chateau Chasse Spleen)과 오 마르뷔제(Chateau Haut Marbuzet) 일거라 많이 말합니다. 그리고 두 와인 모두 크뤼부르주아 중에서도 최고 분류인 Cru Brougeois Exceptionel 이었습니다.
그리고 크뤼부르주아에서 빠질 수 없는 와인은 바로 샤또 시트랑(Chateau Citran) 입니다. 최고의 와인을 마신다는 것 보다 가격을 고려한 퀄리티를 고려할 때 아주 훌륭한 선택입니다.
오늘 오픈한 녀석은 시트랑의 세컨와인인 '물랭 드 시트랑' 이란 와인입니다. 세컨 와인임에도 시트랑과 가격, 맛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와인입니다.
이마트를 진열대를 잘 살펴보니 물랭 드 시트랑 2001 빈티지가 한 병 있더군요..
가격도 아주 저렴한 두 장 정도에 가져왔습니다..
대신 시음적기가 조금 지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3년의 숙성기간을 가졌지만 빈티지가 훌륭하지 못한거겠죠..
2001년 빈티지 와인을 처음 오픈해봅니다.
분명 탄닌이 응고된 가루가 있을 듯 합니다.
와인병을 30분정도 세워놓고 콜크를 오픈했습니다.
콜크 색상도 훌륭하고 보관상태가 생각보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트랑 자체가 원래 과일향이 풍부한 편이 아니라 첫 향은 눅눅한 나무향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 포도알을 짜넣은 듯한 향기가 올라옵니다.
향기 깊거나 강하지는 않아요.
그저 작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나무 느낌입니다.
오픈 후 30분 정도 되었을 때, 끝 맛에서 매운맛이 느껴집니다.
구조감을 생각할 만큼 다양한 맛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굿이었습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려 눅눅해진 오두막에서 휴식을 취하는 기분입니다.
럭셔리하지는 않지만 아늑한 공간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와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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