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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 클레어 피노누아라는 뉴질랜드 와인을 하나 열어보았습니다.

뉴질랜드 와인은 신대륙(신세계)와인들 중에서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현재로서는 나름 세계 10대 와인수출국에 들어갈 만큼 체계가 잘 잡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피노누아..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데요, 일단 한 번 마셔봐야겠습니다.


제가 마신 쌩클레어 와인의 정식명칭은 Saint Clair Pioneer Block 이고,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피노누아 밭 14번 블럭에서 생산한 포도로 만든 와인입니다.

빈티지는 2012년으로 아직은 성장중에 있을법한 어린 와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쌩 클레어 와인이 맛이 좋을 것 같은게, 신세계 L&B 엠디가 "14번 블럭" 에서 뭔가 검증된 맛을 확신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맛을 본 결과 조금 옅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근래에 까쇼만 후루룩 먹다가 피노누아를 접한지라 와인이 묽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것은 품종 자체의 특성을 떠나서 나무의 뿌리가 아직 떼루아에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몽페라와 몬테스알파의 맛이 진한 이유는 50년, 100년 된 포도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마신 쌩 클레어 파이오니아 2012 의 14th block 은 향은 분명 좋으나 깊이가 너무 없습니다.

마치 09빈 딸보를 마시다가 07빈 꼬네따블 딸보를 입에 넣은 듯한 느낌입니다.


Saint Clair Pioneer Block Pinot Noir


피노누아는 기후에 가장 예민한 품종이며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높습니다.

피노누아는 다른 품종보다 껍질이 두꺼운 편인데, 재배지역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껍질이 더 두꺼워진다고 합니다.

이렇게되면 색과 맛이 옅어지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블렌딩을 할 수 밖에 없어집니다.


그래서 피노누아는 부르고뉴.. 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쌩클레어는 2011년에 뉴질랜드 올해의 와인너리 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신대륙 와인생산자에서 우수한 성적도 받았군요.



그리고 신세계 와인답게 스크류마개와 봉인지가 눈에 띕니다.

참나무 코르크에 미세한 구멍이 있는것 처럼 스크류마개에도 어딘가에 작은 숨구멍이 있겠지요..



생산지는 뉴질랜드의 남쪽 섬에 위치한 말버러(Marlborough) 라는 곳 입니다.



말버러는 뉴질랜드 최대의 와인생산지로, 1970년대 부터 본격적인 와인산업이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뉴질랜드의 인기 관광코스이기 때문에 와인너리를 방문하여 시음하는 문화는 인기가 많고 아주 개방적인 편 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재배되는 품종 중에서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소비뇽 블랑 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사르도네의 퀄리티가 잘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뉴질랜드의 레드와인 보다는 화이트와인에서 진하고 다양한 맛을 볼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쌩클레어 피노누아.. 가격 대비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한 두번 겪어볼 와인으로는 괜찮다 생각됩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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