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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저가 와인 중에서 가성비가 좋고 가장 인기있는 와인을 하나 고르라면 아마 까시제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 와인은 일반 편의점 가격과 마트 할인가격, 코스트코 가격이 가장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칠레의 몬테스 클래식이라는 와인은 편의점 가격이 마트 할인가의 약 두배 정도에 판매됩니다. 그런데 디아블로는 원체 저렴한 가격에 나온 상품이라 그런지 편의점에서 구입할 때도 만원 초중반에 가져올 수 있는 효자품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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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의 해외가격이 7,500원 ~ 9,000원 사이라는 점을 살펴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와인(과실주)를 수입할 경우 세금만 약 68%를 내야하기 때문에 국내가격이 해외가의 약 2배가 되는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는 마진이 거의 없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 호감이 가는 와인입니다.


Casillero del DiabloCasillero del Diablo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와인을 구입하는 이유는 아마 섬세한 맛과 향을 느끼기 위해서 일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까시제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의 가장 큰 약점은 코르크 오픈 후 올라오는 비릿한 가죽향 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이런 간지나는 향을 좋아할수도 있는데, 저한테는 음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새로산 가죽지갑이 연상되는 냄새 입니다.



디아블로가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복합적인 향도 느낄 수 없고 여운도 그리 길지 않지만 구조감이 꽤 좋습니다.

일명 뷔페의 리필 와인같은 느낌입니다.


강한 개성이 없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맛보다 함께 먹는 음식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오픈한 디아블로의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인데, 예전에 마셨던 디아블로 쉬라즈 처럼 가죽향이 참 인상적입니다.


악마의 상징악마의 상징


디아블로 전면라벨 윗 부분을 보면, 이렇게 악마 문양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디아블로라는 이름처럼, 이 와인은 악마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인서적에서 보기로는, 디아블로를 생산하는 콘차이 토로(Concha y Toro)에서 밤마다 귀신의 소리가 들렸다는 사건에서 이런 의미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와인병에 붙여진 스티커 디테일이 더 섬세했으면 좋겠는데, 대충 그려 붙인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



디아블로의 코르크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와인병 입구를 막고 있는 코르크의 퀄리티는 아주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장기숙성용 와인에서 볼 수 있는 고밀도의 단단한 오크나무 부분이 아닌듯 합니다.


이건 디아블로 와인이 대중적이고 저가와인으로 나온 상품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겨울에 가볍게 술을 한잔하고 자고싶은데, 맥주를 마시기에는 날씨가 쌀쌀하고 안주없이 마셔도 괜찮은 부드러운 주류를 찾는다면, 편의점에서 디아블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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