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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인이 으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정 세부지역에서는 포도의 한 해 수확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와인이 가장 인기있는 이유는 아마 '관리'가 잘 되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에서 박신양은 프랑스와인 보다 칠레와인이 제대로 된 포도주라 말하지만, 이것은 박신양 캐릭터의 돋보이는 입담을 보여주기 위함일 뿐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나라에서 생산하는 와인 중에서 평균적인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프랑스 와인과 이태리 와인 입니다. 

반면에 칠레와 미국, 호주의 와인은 위의 두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 좋은 와인을 구입할 확률이 높습니다.


프랑스는 와인을 생산하는 다른 나라들보다 와인의 품질을 규제하는 국가정책이 일찍 반영되었습니다.

와인에 사용된 포도의 재배지역을 기입하는 AOC(원산지 통제명칭) 제도와 와인의 등급을 분류하는 세부적인 기준이 오래전에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특급 와인이라 불리는 그랑크뤼(Grand Cru) 라는 등급 존재하고 있으며, 그랑크뤼를 다시 5개의 세부등급으로 분류합니다.

그랑크뤼 중에서도 1등급에 속하는 와인을 프리미어 그랑크뤼 클라세(Premier Grand Cru Classe) 로 정의하며, 이것은 프랑스 와인의 로얄중에 로얄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Grand Cru 등급의 와인이면 일단은 고가의 와인임에 분명하고, 그랑크뤼 5개 등급의 와인중에서도 가장 하위에 속하는 와인이라 할 지라도 우리나라에서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입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 입니다.


약 60여개의 그랑크뤼 와인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난 와인은 Grand Cru 4등급에 속하는 샤또 딸보(Chateau Talbot)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샤또 딸보의 가격은 09년, 10년 빈티지의 경우 750ml 한 병의 가격이 약 15~20만원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와인의 향기] - [샤또 딸보 2009] 저렴하게 구입한 그랑크뤼 4등급 와인

이번 추석세일기간에 백화점에서 한정판매했던 샤또 딸보의 가격은 2009년 짜리가 13만원이었고, 2010년 짜리가 16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Chateau Talbot 2010 Saint Julien 의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09년 보다 맛이 좋다는 이유인데, 로버트파커(Robert Parker)는 2009 빈티지가 2010 빈티지보다 맛과 향이 더 훌륭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버트파커(국적:미국)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와인평론가로 그가 준 점수에 따라 와인의 가격과 판매량이 결정될 정도로 와인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로버트 파커의 점수를 와인 라벨에 RP 점수로 기입하는 경우가 많고, RP 점수 외에도 다른 기관에서 평가한 WS 점수WE 라는 점수가 있습니다.


Wine Enthusiast 에서 평가한 샤또 딸보 점수


세계에서 3~4번째로 영향력있는 와인평가기관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에 접속하면 여러종류의 와인 평가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샤또 딸보 2009년 빈티지의 점수를 94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750ml 병에 담긴 샤또 딸보 2009년 빈티지의 점수가 아니라, 배럴(Barrel)에 담긴 09년 빈티지의 점수 입니다.


그리고 로버트 파커(RP), 와인 스펙테이터(WS),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 에서 평가한 샤또 딸보의 빈티지별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Chateau Talbot 빈티지 점수표


위 표를 살펴보면 3개의 업체에서 평가한 점수는 빈티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RP 점수09년과 86년, 82년 빈티지의 경우 최상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WS 점수09년과 05년, 00년 빈티지에서 고득점을 얻었고, WE11년, 09년, 05년, 01년 빈티지가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평균점수를 계산해서 결론을 굳이 내자면, 샤또 딸보의 최고의 빈티지는 2009년 이라고 이야기하는게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절대적이진 않고 수치상으로만 그러합니다.)

2010년 빈티지 또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2009년 보다는 낮은 점수였고,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명절세일 가격에서는 더 높게 책정되었습니다.



로버트 파커는 <프랑스-보르도-메독-생줄리엥> 지역에서 2009년에 수확한 포도품종에 대해서 극찬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생줄리엥의 2009년의 날씨는 폭염의 연속이었고, 때문에 사상자의 수도 유난히 많았던 해 입니다.


하지만 폭염은 포도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포도 알맹이에 수분등의 영양분 공급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프랑스의 딸보 와이너리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는 Talbot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3종류의 고급와인과 와이너리 사진, 관련 동영상 등이 있네요.

그 중에서 딸보 2012에 관련된 동영상이 볼만한 것 같아 아래에 첨부해두겠습니다.



위의 Bordeaux Primeurs 동영상은 불어로 나오는데, 옵션에서 자막을 설정하시면 영어 또는 한국어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샤또 딸보 중에서 가격 대비 품질 좋은 빈티지를 결정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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