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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스떼 마스카롱 메독(Ginestet Mascaron Medoc, vin de Bordeaux) 2008 빈티지를 28,000 원에 사왔습니다. 평가가 좋은 편인 2004년 빈티지의 거래가격이 57,000 원 인것을 보았을 때 적절한 가격에 구입한 듯 싶습니다.

바디감은 미디엄 정도 됩니다. 탄닌은 풍부한 편 이고, 산도는 적절한 수준으로 맛의 전체적인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사용한 포도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쇼비뇽 60% 에 메를로 40% 블랜딩입니다. 첫맛은 스모키한 향과 베리향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신맛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적당히 산화시키니 균형이 잘 잡히네요. 

느끼한 맛이 나는 자장면이나 탕수육을 먹을 때 시큼한 단무지가 무척 생각나는데요, 지네스떼 마스카롱 메독도 기름진 육류와 함께 마시면 좋을 듯 합니다. 스파이시한 향이 너무 강하지 않게 적절하게 풍기니 입안에 맴도는 육류의 향과 아주 조화롭다는 생각이듭니다. 가끔 향이 너무 강하거나 짠맛이 주를 이루는 와인이 있는데 음식과 함께 먹기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낀적이 몇 번 있습니다. 마스카롱 메독은 메인 음식의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충실히 할 뿐,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은 겸손한 와인입니다.





지네스떼 메독 와인을 마셔본 사람들의 평가는 전체적으로 우수한 편 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03년, 05년 빈티지에 극찬을 하고 계십니다. 위 와인의 적절한 숙성기간이 10년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마신것은 08년 이니까 5~6년 숙성이 되겠네요. 다음에 지네스떼 메독을 다시 마신다면 조금 더 올드한 놈을 따봐야겠습니다.



와인을 처음봤을 때, 병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틀 전면 상단에는 Grand Vin(그랑 벵)이라는 글자가 박혀있습니다. 주로 보르도 지역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샤또에서 제일 좋은 포도로 만든 와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와인병의 색과는 다르게 갈색빛의 유리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겉만 보아서는 고급스러운 와인처럼 느껴지네요. 



만약 조금 느끼하다 싶은 음식과 함께 마시는 경우라면 좋은 궁합이 될 것 같습니다. 음식의 맛을 헤치지 않는 수준에서 겸손한 과실향이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 한번은 혓바닥을 뒤집어 놓을 만큼 자극적인 맛의 양념치킨과 짜고 자극적인 맛의 와인을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요, 최악의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경우는 정반대의 경우네요. 음식이 맛있다는 것은 사용한 각각의 재료의 궁합이 좋다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GINESTET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마스까롱 시리즈의 와인은 현재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 Mascaron par GINESTET Bordeaux Red

  • Mascaron par GINESTET Medoc

  • Mascaron par GINESTET Puisseguin St-Emilion

  • Mascaron par GINESTET White Bordeaux

  • Mascaron par GINESTET Sauternes





마스까롱 보르도 레드가 마스까롱 메독보다는 신맛이 조금 덜 하다고 들었습니다. 맛이 어떤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아무튼 오늘도 좋은 맛의 와인을 하나 알게되어 상당히 뿌듯합니다. 여행을 가거나 되게 특별한 날에 기분을 업 시켜줄 수 있는 확실한 와인을 많이 알고 있자는 것이 요즘 목표인데, 재미가 솔솔합니다. 그래도 가끔은 한숨 쉴 만한 맛을 자랑하는 와인이 등장하여 와인에 점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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