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밀어주기 사용법과 전망
티스토리 밀어주기 클로즈 베타가 시작되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최초로 블로그 페이지에 '기부' 시스템을 도입한 것 인데요, 앞으로 블로그 문화에 어떻게 다가올지 정말 기대됩니다.
'밀어주기' 기능에 대한 소개는 2014년 4월에 티스토리에서 처음 공지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50명의 밀어주기 베타 테스트 신청자에 한해서 적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테스터들의 한 달간의 피드백을 토대로 밀어주기 플러그인이 정식 공개될 전망입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기부와 팁 문화가 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온라인 사이트와 개인 블로그에서도 쉽게 Donate 버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프리카TV에서 개인방송하는 BJ 들에게 별풍선을 쏴주는 문화가 형성되어있습니다. 보는이에게 즐겁게 해주거나 뭔가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을 때 원하는 액수 만큼의 별풍선을 선물하는 것 인데요, 이것들이 모여 BJ 가 개인방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줍니다. 또는 더 흥미로운 방송을 하게되는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위 버튼이 밀어주기 기능입니다. 밀어주기 버튼을 클릭하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액수를 블로그 운영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다음(DAUM)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기부를 하거나 기부금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인증이 확인 된 다음계정과 연결해야합니다. 미리 충전해놓은 다음 캐쉬에서 소모되는 형식입니다.
미국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기부(Donate) 버튼입니다. 10년 전에 외국사이트를 서핑하다가 위와 같은 기부버튼을 보게 되면, 다소 구걸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고 되도록 좋은 글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소비되는 시간과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겪었습니다. 취미생활로 시작한 블로그가 나중에는 전업 블로거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취미 블로그를 운영한다 하여도 글을 작성하는 순간에는 '밀어주기'에 의한 수익을 염려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좋은 글을 작성하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궁극적으로는 블로그 페이지의 내용이 이전보다 유익해질거라 기대되네요.
티스토리 밀어주기 기능에 관한 설정은 관리자 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밀어주기 세부기능에 Daum 계정 연결, 밀어주기 화면 설정, 지원금 내역 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밀어주기를 처음 시작려면, 다음(Daum) 계정과 연결을 해야 합니다. 물론 휴대폰 본인인증과정을 받은 계정이여야 합니다.
저는 방금 다음계정과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다음 아이디는 생성한지 10년 가까이 되었고, 휴대폰 번호가 바뀔 때 마다 본인인증을 받은 계정입니다.
그리고 밀어주기 기능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방문자에게 받은 지원금은 온라인 쇼핑에 사용될 수 있고, 계좌로 환금받을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티스토리에서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 있는데, 정책 위반에 관한 내용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로 그러하듯이 티스토리에서도 불공정한 수익에 대해서 강력한 제재를 가할것이라 예상됩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받은 지원금은 세금을 내지않아도 되는 수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원금은 '비지정 기부금'으로 별도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분류에 속합니다.
그럴일은 거의 없겠지만 밀어주기 기능이 탈세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으니, 이 부분에 관한 제도를 조금 더 살펴봐야할 것 같습니다.
4월 초에 밀어주기 클로즈 베타를 모집하는 글이 공개되었습니다. 약 한달간 새로운 시스템을 먼저 적용해볼 블로거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격으로는 우수블로거에 선정된 적이 있거나, 순수 작성글이 많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블로거 입니다. 위의 내용이 참 흥미로워 보여 저도 한번 신청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뽑혔네요. 우수블로그는 아니지만 열심히 활동한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밀어주기 정책위반에 해당하는 사항은 위의 5가지입니다. 사실 당연한 내용이고, 상식적으로 하면 안 될것 같은 일만 조심하면 되겠습니다. 아마 밀어주기가 정식 도입되는 시점에는 위 다섯가지보다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들이 추가될 듯 싶네요. 그리고 밀어주기 설정과 사용법에 관한 공지사항을 링크 걸어주겠습니다.
티스토리 밀어주기 시스템을 응원하기도 하지만 다소 염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블로그의 내용이 좋아진다면 긍정적인 효과겠고, 이와는 별개로 악용될 수 있는 허점이 존재한다면 염려하는 일이 생길듯 합니다. 사실 온라인 기부문화가 아직은 낯선 행위이긴 하지만, 모든 블로거들이 같이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수정해나간다면 10년 후에는 블로거들에게 큰 힘이 될거라 믿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로 매달 큰 수입을 올리고 있는 미국의 한 블로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만들기 상당히 좋은 여건이라고 합니다. 방문자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CPC가 높은 이유도 있지만,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는 기부액이 자신한테는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신분이 가려져 있는 온라인이라 할지라도 도움이 되는 글을 읽고, 감동을 받는 내용이었다면, '기부'가 아닌, '지원'이라는 의미로 1불씩 쉽게 건낸다고 합니다. 티스토리를 시작으로 우리도 이런 문화를 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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