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정확한 번역기는?
오늘은 가장 정확한 번역기를 가리기 위해 소문난 번역기를 모두 사용해보았습니다.
대학교 4학년때 졸업논문을 쓰면서 구글링의 위력을 실감한적이 있습니다. 국내 검색엔진인 네이버나 다음에서도 원하는 자료를 거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전공지식을 다양하게 찾으려고 한다면 해외 인터넷 서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구글닷컴에 접속하여 어설픈 영어단어를 나열하여 검색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영어를 해석하는데 빼앗기는 시간은 정말 길었습니다.. 영어실력을 키우겠다는 목표와 완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분명 곤욕스러운 작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구글번역기를 사용할 때 일본어로 먼저 번역한 후 한국어로 번역하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지 확인해봅시다.
오늘의 주제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다양한 방법을 실험해보았습니다. 우선 번역하고자 하는 문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Obviously, one of the biggest factors in making one wine different from the next is the nature of the raw material, the grape juice. Besides the fact that riper, sweeter grapes make a more alcoholic wine, different varieties of grapes (Chardonnay, Cabernet Sauvignon, or Merlot, for example) make different wines. Grapes are the main ingredient in wine, and everything the winemaker does, he does to the particular grape juice he has.
분명하게도,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른 상품들과 구분짓는 가장 큰 요인은 천연재료인 '포도즙'이다. 게다가 숙성된 달콤한 포도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고, '샤도네이', '까르베네 쇼비뇽', '메를로' 같은 다양한 포도 품종은 또 다른 와인의 맛을 결정한다. 포도는 와인의 주성분이기 때문에, 와인메이커가 사용하는 그들만의 특별한 포도즙은 와인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엉성하게 해석한 위의 긴 문장을 다양한 번역기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구글번역기
English → Korean
우선 가장 많이 쓰이고 그나마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진 구글번역기로 실험해보겠습니다.
구글 번역기의 웹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글번역기(translate.google.co.kr)
구글번역기 사이트에 접속하여 해석하고자 하는 원문을 입력하고, 바로 한국어로 번역을 시도했습니다.
[영어로 된 원문을 입력]
[구글번역기로 해석한 문장]
듣던데로 훌륭한 번역기 입니다. 어떤 내용의 글인지는 파악이 됩니다. 하지만 원문을 보는게 차라리 나은 몇몇 구절이 있군요.
(O) '한 와인이 다른 종류의 와인과 구별되는 가장 큰 요소는 ~'
(X) '다음에서 한 와인 다른 만드는 가장 큰 요인 ~ '
(O) '게다가 ~~ 한 사실이 있다.'
(X) '더욱 알맞게 사실 외에도'
(O) '달콤한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더 높은 와인을'
(X) '달콤한 포도보다 알코올 와인'
원문의 주제를 파악할 때만 구글번역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구글번역기
English → Japanese → Korean
이번에는 구글번역기를 이용하여 중계번역을 해보겠습니다. 영어를 일본어로 우선 번역한 다음에 한국어로 번역하는 방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한번 시도해겠습니다.
일본어 한번 거친후 한국어로 번역을 하니까 단어의 순서배열이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오래전 부터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해외연구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번역과정에서 필요한 '번역자료'가 더 풍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어와 한국어의 어순이 비슷하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해석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O) '게다가 ~~한 사실이 있다. 익은 포도와 달콤한 포도는 ~'
(X) '익을 사실 이외에 달콤한 포도는 ~'
이 부분의 번역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네요. 내용을 헷깔리게 만들어서 원문을 다시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어로 바로 번역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단어 순서가 조금은 정리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Bing 번역기
English → Korean
이번에는 Bing 번역기를 사용해봤습니다. Bing번역기(www.bing.com/translator)
Bing 번역기 역시 만족스럽진 않네요. 그런데 Bing 번역기는 내용은 조심히(?) 해석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앞뒤 문맥에 방해가 될 것 같은 단어는 원문단어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단어와 단어를 이머주는 '어미'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어미가 틀리게 사용되면 오히려 해석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런 번역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Bing 번역기가 Goole 번역기보다 나을수도 있겠네요.
시스트란 번역기
SYSTRAN v6.0
번역을 전문적으로 많이 하시는 분들은 시스트란(systran)이라는 번역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번역툴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프로그램으로 상당히 기대되는군요. 시스트란을 사용하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시스트란을 실행하니, 멋진 로딩화면이 나옵니다. 기대되는 군요..
아까 실험과 같이 영어 원문을 입력하고 한국어로 번역을 시도했습니다. 옵션설정은 기본으로 해두었습니다.
실망스럽네요. 시스트 사용법을 잘 몰라서, 기본설정으로 번역을 해서인지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괄호 부분에 예시로 나열된 포도 품종에서 샤도네이는 영문 그대로 출력했고, 까르베네 쇼비뇽은 나름 한글발음으로 카버넷 쇼비뇽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시스트란 번역기의 특징은 옵션 설정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번역된 내용의 어투를 신문기사 형식으로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고, 의학/화학/패션/경제 등의 분야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전문용어를 적절하게 해석하기도 합니다.
가장 정확한 번역기를 찾기 위해서 여러가지 번역툴을 실험해봤습니다. 위에 소개된 번역도구 외에는 그다지 쓸만한 툴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실험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번역이 아무리 귀찮아도 영어사전 툴 사용해가면서 직접 해석하는 편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일본에서는 긴 영어문장을 단문장으로 쪼개어 번역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저학년 교과서를 번역기로 돌리면 번역내용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가 사용되고 문장이 길어지면 번역된 내용은 점점 이상해집니다. 따라서 구체적인고 전문적인 단어가 삽입된 원문을 저학년 교과서처럼 단순한 구조로 바꾼 후 번역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 구글번역기>
<갤럭시S4 번역툴>
만약에 완벽하게 정확한 번역기가 존재해서 <구글.co.kr> 이 없어지고, 전 세계 사람들이<구글.com>만 사용하게 된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네요. 100년 후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