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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겨울에 최고 따뜻한 옷 중 하나인 깔깔이 입니다.

의정부 301보충대 첫 날에 받아서 오늘까지 약 10년을 입었네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잠옷같이 매일입고 깔깔이를 가끔 삶아 입기도 하니까

이제는 조금 트더질 때도 된것 같은데 지퍼부분과 안쪽 디테일을 제외하고는 멀쩡하답니다.

예전에 군용품단가를 확인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깔깔이가 만원 안팎의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현재 시중에서 최저가로 구입해도 2만원이 웃도는 수준이네요.

깔깔이는 군대용어로 방상내피라고 합니다.

방상외피(깔깔이)는 겨울용 군복인 야상잠바라는 것이 있는데,

군대 규율상 방상내피(깔깔이)를 먼저입고, 방상외피(야상)를 입는 것이 정석입니다.

가끔 동네 삐뚤어진 형아들이 깔깔이를 가장 겉옷으로 입고 다니는 불량한 패션을 보이는데,

이것은 깔깔이의 잘못된 착용방법입니다. 

깔깔이 박음질은 튼튼하나 겉면 소재는 내구성이 강한 소재가 아닙니다.


슬림핏을 허용하지 않는 깔깔이 후면 모습입니다.

역시 한국의 대표적인 누빔옷 다운 실루엣입니다.

옷 내부에는 솜이 골고루 들어가 있고, 사방을 가로지르는 X자 큰 박음질로 솜을 고정시키고 있습니다.

빛에 반사되어 고급지게 빛나는 광택은 수백만원짜리 실크 블레이져도 저리가라 할 정도입니다.


깔깔이의 안쪽 윗 부분의 사진입니다.

목 뒷부분에 흰색 라벨이 있는데요, 보통 이부분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놓습니다.

군대에서 빨래하면 모두가 똑같은 옷이니까 자신만의 흔적을 남겨야겠지요.

예전에 고딕체로 '훈'이라고 유성매직으로 써놨는데 이젠 사라져버렸네요.


깔깔이의 소매조임 부분입니다.

역시 방한용품답게 찬공기 내부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스판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싸구려 옷과는 달리 늘어남이 전혀 없네요.

물빠짐도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누런색이 본래 색상입니다.


깔깔이 아랫부분 세부 사진입니다.

깔깔이의 유일하게 수선이 필요했던 부분입니다.

2년전인가 지퍼(쟈크)아랫부분이 조금 뜯어져서 바느질을 튼튼하게 해두었습니다.


깔깔이 정면 윗부분 사진입니다. 

옷이 전체적으로 곡선으로 디자인되어 착용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일반 내복과 비교하면 목 부분의 여백이 큰 것이 독특합니다.

깔깔이는 이것 때문에 목과 가슴 윗부분이 추워보일 수 있으나, 목토시나 브레이브맨 런닝으로 보안할 수 있고

오히려 숨통조임이 없어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깔깔이 안쪽 조임 부분의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흰색 부분은 스판소재입니다.

옆구리의 빈공간을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주머니도 튼튼하게 달려있네요.

깔깔이의 주머니는 소지품을 넣는 용도 보다는 손시려움 방지의 기능이 더 큽니다.

깔깔이에 담배나 동전을 넣어두었다가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으로 깔깔이의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건전하고 유익하게 깔깔이를 입는 문화를 만듭시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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