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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판매중인 알베르비쇼 플뢰리(Albert Bichot Fleurie)은 두장이 조금 안되는 가격임에도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주는 물건입니다. 사실 저가의 부르고뉴 와인에 무엇을 바라겠냐 하겠지만, 뷔페음식에 곁들일 와인으로는 최고의 가성비라 생각될 정도입니다.



첫 맛이 건전지를 혀에 갖다댄듯한 금속맛과 어린 포도알을 주로 사용한듯한 산도가 느껴지지만, 10분만 산화시켜도 금새 안정적인 밸런스가 연출됩니다. 특히 한국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스파이시한 뒷 내음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거부감없이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가졌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스파이시한 맛은 새 오크통 숙성이 아닌, 재사용된 오크통에 보관하면 감미되는 향인데, 이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가성비가 좋으면 그 와인은 좋은 와인이니까요.) 피자, 햄버거, 프라이드치킨과 함께 마시면 어울릴듯한 맛 입니다. 


Albert Bichot FleurieAlbert Bichot Fleurie


플뢰리(FLEURIE)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했는데, 플뢰리는 부르고뉴의 보졸레지역의 10개 크뤼 중 하나입니다.

품종은 보졸레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가메(Gamay) 품종 100% 입니다.

즉, 알베르비쇼의 보졸레누보를 오크숙성시키면 위의 와인이 될것 같다는 확신이듭니다.


GamayGamay


색상이 보졸레누보와 동일한 밝은 빛 색상입니다.

적당한 산도와 저가와인임에도 제법 다채로운 과일향, 그리고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입니다.

그래서 함께 먹는 음식맛을 서포트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라 생각됩니다.

돼지갈비를 먹을때 상큼한 동치기국물이 생각나는것 처럼요.


와인만 한잔하기에는 다소 심심한 느낌이지만, 후라이드 치킨과 함께 마시기에는 최고 궁합일듯 싶습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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