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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롯데마트 와인코너에 들러서 저가와인을 한병 가져왔습니다.

이번에 열어본 레드와인은 Chateau Sable Rouge 2009 빈티지 입니다.

우선은 만원이 조금 넘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제법 숙성되었다 할 수 있는 2009년산 와인을 마셔본다는 것이 조금 설레였네요.


와인이 무조건 오랜 시간동안 숙성되었다고 훌륭한 와인은 아니지만 저가와인이라면 일단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빈티지가 오래될 수록 갈색 빛이 진해져서 식초 또는 맥주의 색상으로 차츰 바뀝니다.

이렇게 화이트 와인은 색이 더 진해지는 반면에, 레드와인은 전체적인 색상이 옅어지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특히 와인잔에 따랐을 때 안쪽에는 루비빛이, 바깥쪽에는 황금빛이 나타나는데 이때 시각적 만족감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올드한 자태를 가지고 있는 와인의 포도 품종이 까베르네 쇼비뇽이였다면 조금 더 고가에 판매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Chateau Sable Rouge 2009


와인의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 포도품종 : 메를로

  • 생산지역 : 보르도

  • 관리등급 : AOC (Appellation Bordeaux Superieur Controlee)

  • 알코올 도수 : 13도

  • 생산자 : Espiot

  • 할인가 : 12,000원



AOC 생산지역 표기명이 Bordeaux Superieur 으로 되어 있는데, 보르도 쉬뻬리외르 라는 지역명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보르도 AOC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Appellation Bordeaux Controlee 로 표기된 와인과 구별되는 점은 단위 헥타르당 생산량이 적다는 점과 알코올 도수가 약간 높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보르도 superior 이기 때문에 그냥 보르도 보다는 뭔가 우월한 점이 발견되기를 기대했는데, 공개된 명확한 정보가 없네요.



2012년에 Grands Vins de France Macon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스티커가 붙여있네요.


그랑 빈 데 메이컨 와인 콩쿠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평가회이기도 하고 가성비 좋은 와인을 겨루는 유명한 대회 입니다.

2012년도에 D'or 상을 받았는데, or 가 불어로 뭔지 몰라 찾아봤더니 '금상' 이라는 의미더군요.



Medaille D'or 는 금메달 입니다.



Medaille D'argent 는 은메달 입니다.



Medaille D'bronze 는 동메달로 대회 3등이 되겠네요.




맛은 흔한 메를로의 맛 입니다.

탄닌 맛이 거의 안느껴지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맛 보다도 향이 참 마음에 드는데, 과일향과 함께 스모키한 향까지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색은 밝은 루비빛에 가장 자리는 진갈색 빛을 띠고 있습니다.

첫맛은 스윗한 편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평균보다 아주 약간 스윗한 편 입니다.


육류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듯 하고, 향이 풍부하기 때문에 와인만 마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성비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면, 아주 훌륭한 편 입니다.


1만 2천원에 이정도 와인을 또 살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로 마음에 듭니다.

현재까지 지식전당포 블로그에 올린 와인 중에서 가격 대비 맛이 가장 좋은 와인이네요.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궁금하여 오랫만에 wine-searcher 를 검색해봤습니다.

제가 구입한 2009년 빈티지 한 병의 가격이 13,000원 정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1년, 2012년 빈티지는 6병에 63,000~68,000원의 가격이니, 빈티지에 상관없이 원래 저렴하게 유통되는 와인인 듯 합니다.



콜크를 오픈했더니, 아주 진하게 물들은 참나무 색깔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혹시 와인코너에서 샤또 Sable Rouge 2009 를 보셨다면 꼭 구입해보세요.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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