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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하수구가 막혔습니다. 가끔 머리카락 때문에 세면대가 막힌적은 있었는데, 하수구에서 물이 안내려가 역류해버리니 정말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선 하수구 막혔을때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뚫어뻥 부터 시작해서 굵은 소금을 사용하는 방법, 욕실 세정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투여하는 방법 등을 단계적으로 시도해보았습니다. 

혹시 화장실이나 싱크대가 막혀서 배수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제가 경험한 여러가지 뚫는법을 참고하여 최저비용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의 집 화장실 바닥 하수구는 세면대, 부엌 싱크대와 같은 배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겆이를 하면 화장실에서 물이 역류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추측컨대 막힘현상의 원인이 머리카락 같지는 않고, 기름때 등의 음식찌꺼기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가장 처음에 시도한 방법은, 9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마구 부어주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물이 넘치기 직전 상태의 사진입니다. 이 상태에서 5시간 정도 놔두면 물이 조금 내려가기는 합니다. 뜨거운 물의 수증기 때문인지 악취가 더 심하게 나기 시작합니다. 한 번에 뚫리지 않더라도 조금의 진전이 있기를 바랬는데, 역한 냄새만 올라올 뿐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일단은 현재 물이 너무 올라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6시간 정도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물을 최대한 내려보낸 후 하수구 막혔을때 가장 좋은 방법일것 같은 뚫어뻥 1리터를 한 번에 부었습니다. 물이 차 있는 상태에서 뚫어뻥을 붓게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기다려 주셔야 합니다.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수파이프 세관제의 상품 종류는 다양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2가지 상품을 구입했습니다. 원샷펑 이라는 제품과 트래펑 이라는 세정제를 사왔습니다. 가격은 1리터에 2,500원에서 3,000원 정도 입니다.



상품명만 다를 뿐 제품 성분은 동일합니다. 수산화나트륨과 차아염소산나트륨, 계면활성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차아염소산소다 과 동일한 성분입니다.


* NaOH(수산화나트륨) : 강염기성 물질로 다른 물질을 부식시키는 물질.  단백질을 가수분해하고, 공기 중에서 수증기를 흡수하는 조해성을 가지고 있음.

* NaOCl(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소다) : 거의 모든 생물에 유효한 살균제.  탈취제와 표백제의 용도로 사용되기도 함.

* 계면활성제 :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는 친수성기와 소수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분자.


뚫어뻥의 성분구성은 위의 표와 같습니다. 배관세정제를 부어주면 배관에 잔류하는 단백질과 기름 성분을 녹인 후, 에멀전(emulsion) 상태로 물과 섞이기 때문에 배수관이 뚫리게 됩니다. 보너스로 배수관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살상시키며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뚫어뻥을 투입하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보통 6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배관세정제를 붓고 반나절을 기다렸으나 거의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냄새는 거의 사라지더군요.



어쩌면 배관세정제를 1리터 더 투입했다면 뚫렸을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사용한 뚫는법 입니다. 정확히는 아세트산과 탄산수소나트륨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식초에는 신맛을 내는 아세트산이 약 4% 가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순도가 높은 빙초산의 경우는 아세트산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더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마트에 가면 여러종류의 베이킹소다가 있는데, 일부 제품의 경우 밀가루의 함량이 높은 제품이 있습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의 함량이 99% 이상인 식소다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보통 60g 용량이 300원에서 400원 가량 합니다.

아세트산과 탄산수소나트륨이 반응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반응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CH3COOH + NaHCO3 → CO2 + H2O + CH3COONa


아세트산 1몰과 탄산수소나트륨 1몰이 반응하면 이산화탄소 1몰이 생성됩니다. 현재 시도하는 방법은, 배수관의 막힌부분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서 물리적인 압력을 가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높이려면 식초와 소다의 투입비율을 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식소다 한 봉지는 60g으로 탄산수소나트륨이 0.714 mol 이 들어있습니다. 이것이 모두 반응하려면 아세트산이 42.8 ml 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준비한 식초를 아세트산이 약 4% 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식초를 약 1리터 부어야 합니다.

하지만 탄산수소나트륨이 65도 이상의 물과 만나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반응도 진행되기 때문에, 사과식초를 500ml 만 투입해도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투입하는 방법인데, 처음부터 소다와 식초, 뜨거운 물을 한꺼번에 붓는 방법은 좋지 않습니다. 배수관 깊은 곳에서 거품이 발생되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식소다를 미지근한 물에 최대한 풀어서 먼저 흘려보내준 후 계산한 양의 식초를 붓습니다. 그리고 90도 이상으로 데운물을 과량 부어주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식초와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했을 때 배수관이 뚫렸습니다. 막힌 원인을 정확히 몰라서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두 시도해볼만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굵은 소금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는 방법입니다. 소금과 물이 반응하면 뚫어뻥에 들어있는 수산화나트륨이 만들어지는데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청소할때 사용하는 옥시싹싹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것은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닙니다. 기름때와 많은 종류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성질이 있기는 한데, 투입량 대비 가격이 비싸고 여러종류의 금속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배수관 내구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막힌 배수관을 뚫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최후의 선택은 하수구 스프링 청소기 입니다. 전기를 연결하여 금속으로 된 관통기를 진통시켜주는 기계도 있으나 육체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는 방법입니다.



이제는 물이 제대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뚫는데 든 비용은 만원정도 들었고 1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배수가 잘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서 오늘 고생좀 했습니다.

화장실을 포함해서 주방 싱크대에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펄펄 끓는 물을 한 바가지씩 부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막힘현상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냄새제거와 위생상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 대청소할 때 같이 해줘야겠습니다.

이상으로 하수구 막혔을때 대처하는 여러가지 뚫는법을 알아보았습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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