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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에 대한 내용은 자주 바뀌는 것 같습니다. 많은 그림들이 크리스티스(Christie's) 또는 소더비즈(Sotheby's)와 같은 경매 전문 회사를 통해 거래되지만, 가격을 감정하기도 어려운 세계적인 명화들은 개인거래도 적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헤지펀드로 큰 돈을 모은 스티븐 코헨(Steven A. Cohen)은 소문난 아트 콜렉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구입한 그림을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등 미술품을 하나의 투자품목으로 여긴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천재적인 화가들의 순수성을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점과 국경을 넘어 다닐 때에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점에서 돈 세탁의 선호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어찌하였던 부자들이 큰 돈을 들여서라도 피카소의 작품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건, 그만큼 작품성이 훌륭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 13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림을 확대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1. 폴 세잔(PAUL CEZANNE) -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The Card Players, 1892/93)

$250 million (2665억원)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은 2011년에 카타르 왕가에서 약 2,670 억원에 사들였습니다. 

프랑스 근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세잔은 사물의 본질적인 구조를 중요시 했습니다. 모든 사물을 원기둥, 구, 원뿔과 같은 기하학적 구조로 해석하여 기본적인 덩어리감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폴 세잔은 초기에는, 1870년대에 유행했던 인상파 화가들이 주목했던 빛과 명암에서 나타나는 사실주의적 표현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형상을 단순화시켜서 거친 터치로 그림을 그리는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했습니다. 위 그림에서 나오는 와인병 표면과 나무식탁 재질, 그리고 잔 먼지가 묻어있을 것 같은 양복과 식탁보의 촉감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검은 양복 입은 사람은 어디서 일하다 왔는지 오른쪽 포켓부분에 분홍색 페인트가 묻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멀리서 보면 조화롭지 않을 것 같은 색상의 붓 터치가 입체감과 재질감을 나타내면서 실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실적인 느낌이 많이 납니다. 폴 세잔은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이라는 그림을 다양한 스타일로 여러장 그렸습니다. 위의 그림은 그 중에서 가장 입체적이고 세부적인 묘사를 한 그림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후에는 더욱 단순하고 간결하게 여러장을 더 그렸습니다.



2.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꿈(The Dream, 1932)

$155 million (1652억원)

피카소는 르네상스 이후 입체주의 작품을 많이 남긴 화가 입니다. 이때의 입체주의는 전통적인 원근법에서 벗어나, 녹색과 황토색만으로 형상을 재구성하고자 했습니다. 피카소의 가장 유명한 입체주의 작품은 '아비뇽의 여인들' 입니다. 위의 그림은 피카소의 '꿈'이라는 작품인데 그가 입체주의에서 고전주의에 들어선 시기에 그린 그림입니다. 여인 좌상이라는 고전주의적 소재로 여인의 신체 각 부위를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녹색과 황토색으로 그려진 배경은 아직은 입체주의적 기법이 많이 사용된 작품입니다. 피카소는 45세가 되던 해에 The Dream 을 그렸습니다. 당시 기혼자였던 피카소는 그림 속 주인공인 '테레즈'를 바라보며 성적 욕망을 느꼈고, 그 감정을 여인의 기울어진 콧대의 모양을 남성의 발기한 중요부위의 형태로 그려냈습니다. 위 그림에서 팔의 절단선 처럼 그가 이전에 그려냈던 입체주의적 기법을 담아 자신의 금기된 욕구를 조화롭게 나타낸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그가 이전에 그렸던 '아비뇽의 여인들'에서 보여지는 여성의 나체와 적나라한 여인들의 시선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위의 그림이 더욱 주목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처음에 말한 헤지펀드 매니져 스티븐 코헨이 가지고 있습니다.



3.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Three Studies of Lucian Freud, 1969)

$142,4 million (1524억원)

영국의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 입니다. 

그림 속 인물은 베이컨의 절친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불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손자로 알려진 표현주의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 입니다. 위 작품에서 두 거장의 감정적인 교류를 느낄 수 있으며, 교회 제단 위에서 볼 수 있는 세 폭짜리 그림인 '트립틱(triptych)'이라는 형식으로 합쳐졌습니다. 얼굴의 재해석과 분할하여 그렸다는 점에서 피카소의 기법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로테스크하게 일그러진 얼굴표정은 인간의 불안감과 폭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친한 친구를 그리는 그림이기는 한데, 신발 밑창을 애써 보여주는 거만한 포즈에, 정육점 냉동실에 걸려있는 돼지가 위엄있게 앉아있는 것 같아 다중적인 느낌이 듭니다. 베이컨은 한때 자괴감에 빠져 자신의 작품을 모조리 태워버려, 현재 남아있는 그의 그림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 작품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기도 하고, 현대인에게 더욱 적용되는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한 그림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4. 잭슨 폴락(JACKSON POLLOCK) - 넘버 5(Number 5, 1948)

$140 million (1492억원)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락의 넘버5 라는 작품입니다. 붓으로 그림을 그리던 유럽의 고전적인 작품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자유분방하게 그려졌습니다. 선정된 사물을 그린다는 형식에서 벗어나 '내가 지금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행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유분방하고 추상성이 강한 위 작품은 잭슨 폴락의 당시 생각을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갈색 물감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노란색 물감을 드리핑하는 바람에 부분적으로 두 색상이 섞여버렸는요, 꾸밈없이 지금 느끼는 기분을 잊어버리기 전에 바쁘게 그리고자 한것 같습니다. 잭슨 폴락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느낌은 드는데, 제 수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까운 거리에서 위의 큰 그림을 감상한 사람들은 그의 열정과 강한 행위가 보여져 감흥을 느낀다고 합니다.  



5. 윌렘 데 쿠닝(WILLEM DE KOONING) - 여인(Woman III, 1952-53)

$137.5 million (1471억원)

윌렘 데 쿠닝은 마구잡이식의 거친 붓질을 좋아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 입니다. 먼저 소개된 잭슨 폴락처럼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추상화를 선보였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한 달을 걸려 그린 그림이 1분 만에 그린처럼 보인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위의 '여인'이라는 그림에서 보여지는 두꺼운 검은 선들은 사실 수많은 얇은 선들의 반복으로 그려졌습니다. 윌렘 데 쿠닝은 주로 여인들의 모습을 많이 그렸는데요, 전통적인 여성들을 묘사했던 기존 시대의 방식과 대조되는 육감적이고 현대의 매력적인 여성상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특유의 마구잡이식 붓질과 강한 색상 조합으로 공격적인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여인3'이라는 그림 역시 스티븐 코헨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6.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Adele Bloch-bauer 1, 1907)

$135 million (1439억원)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입니다. 클림트는 여성의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여성들은 두 종류로 구분됩니다. 가장 성스러운 존재 이거나 요부와 같은 관능적인 대상이었습니다. 위 그림속의 여인은 클림트가 가장 선호했던 모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입니다. 그녀는 부유층 안주인이며 클림트의 연인이기도 했습니다. 이 그림을 무려 4년에 걸쳐 그렸는데요, 어쩌면 일종의 작업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7.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 절규(The Scream, 1895)

$119.9 million (1279억원)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입니다. 뭉크는 어린시절에 가난과 가족의 죽음을 겪으면서 일찍부터 죽음의 미학에 몰입시켰습니다. 절규라는 작품은 그의 내면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그렸던 절규에 애착을 가졌고, 이후 조금씩 변형하여 모두 50종의 절규를 남겼습니다. 뭉크의 그림에서는 웃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정신병에 대해서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8.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 깃발(Flag, 1958)

$110 million (1172억원)

재스퍼 존스의 깃발 이라는 작품인데요, 추상표현주의에서 팝 아트로의 전환하는 시기에 그려졌다고 합니다. 



9.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누드, 녹색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 1932)

$106.5 million (1130억원)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누드, 녹색잎과 상반신'이라는 작품입니다.



10. 앤디 워홀(ANDY WARHOL) - 실버 카 크래시(Silver Car Crash ; Double Disaster, 1932)

$105.4 million (1123억원)

팝 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의 작품입니다. 혁신적인 예술가, 상업미술의 거장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크 스크린 양식에 다양한 표현 기법을 시도하여 혁신적인 미술을 소개했지만 코카콜라, 캠벨스프와 같은 작품은 상업적인 예술가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받고 있습니다.



11.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파이프를 든 소년(Boy with a Pipe, 1904)

$104.1 million (1108억원)

청년기의 아픔다움, 시적인 몽상과 우울을 담은 그림입니다.



12. 앤디 워홀(Andy Warhol) - 여덟 명의 엘비스(Eight Elvises, 1963)

$100 million (1066억원)



13.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도라 마르의 초상(Dora Maar au chat, 1941)

$95.2 million (1014억원)

피카소는 그의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의 초상화를 여러 편 그렸는데, 1941년에 완성한 위 작품의 경매가격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외에도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폴 가셰 박사의 초상화(Portrait of doctor Gachet) 와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Self Portrait with Bandaged Ear and Pipe) 이라는 작품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네(Claude Monet)의 작품 또한 부호들이 선호하는 초고가의 작품이었으며, 르누아르(Auguste Renoir)의 가장 인기있는 작품인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Le Moulin de la Galette)'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었습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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