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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와인페어에서 가져온 스페인와인을 먹어보았습니다. 비냐 뽀말 레세르바(vina pomal reserva) 2008 빈티지인데, 당일 행사에서 시음을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맛있는 와인이란걸 알고 구입했습니다.

vina pomal reserva 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은 오크통 구운냄새인 것 같은 넉넉한 바닐라향과 약간의 담배향입니다. 레드와인에서 느껴지는 담배향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타르성분이 많은 담배를 피웠을 때 비강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이고, 다른 하나는 오래된 담배 or 담배를 차로 끓여먹었을 때 나오는 눅눅하고 찌든 담배향 입니다.

비냐 뽀말 레세르바는 그 중에서 전자의 부드러운 담배향인듯 싶습니다. 어찌보면 이걸 담배향이라고 말하는 것 보다 그냥 바닐라향이라고 정의하는게 정석일지 모르겠네요.

제 기준에서는 타르 함량이 높은 담배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이 뭍어났습니다.


vina pomal reserva 2008


이 와인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최고의 맛이라기 보다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점 입니다.

국순당에서 수입을 담당하고 있고, 일반 마트나 와인할인 행사에서 약 3~3.5 장 정도에 구입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움의 강도가 상당한 편 입니다.

대신 꽃밭의 화려함은 부족하다는 것이 아마 저렴한 가격의 이유일 듯 합니다.


저가와인을 많이 마시다보면 자신이 선호하는 맛이 어떤것인지 어느정도 방향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구조감이 떨어지지만 가끔은 young 한 상큼한 와인이 생각날 때도 있고, 혀에 거친맛이 느껴질 정도로 탄닌이 강한것을 찾을 때도 있습니다.

비냐 뽀말 레세르바는 뷔페 하우스와인에서 구조감을 갖추면서 바닐라, 오크향이 강한.. 정도의 와인인듯 싶습니다.



와인서쳐에 검색해보니, 제법 수상실적이 좋은 와인이었습니다.

세계 와인 대회 IWC 2013 동메달을 받으면서 와인의 품질이 훌륭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해외 가격은 약 2~2.5 정도의 가격인데, 국내로 수입하면서 붙여지는 세금 약 68% 정도를 적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한 것 같습니다.



스페인 리오하 지역의 와인답게 사용한 포도품종은 템프라니요 100% 입니다.


템프라니요 품종은 young 한 상태에서 마셨을 때 제법 풍부한 과일향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장기숙성에서는 그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로 그르나슈 품종과 블렌딩을 시도합니다.

대신 템프라니요의 부족한 과일향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오크향 입니다.

일반적인 품종보다 오크통 숙성에 적합하기 때문에, 바닐라향 등을 표현하기에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비냐 뽀말 레제르바 2008 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적당히 익은 붉은 과일류의 향을 어느정도는 잡고 있으면서, 과일향의 공백을 바닐라향으로 메꾸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와인을 시기적절한 시기에 마셨기 때문에 구조감이 좋은 와인이라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한 번쯤 마셔볼 만한 와인입니다..



Posted by 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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